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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고 부딪히고‥건설현장 사고 막는다"

◀앵커▶
매년 900명에 이르는 노동자가 안전사고로 일터에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사망자의 절반 정도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인데요.

특히 안전조치가 미흡한 소규모 건설현장에 사고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 정부가 순찰차까지 투입해서 노사와 함께 건설 현장 특별 점검에 나섰습니다.

단속 현장을 손은민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손은민 기자▶
고용노동부 소속 특별 단속반이 한 상가건물 건설 현장에 도착합니다.

안전조치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살핍니다. 건물안 곳곳에 작업을 할 때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안전 난간이 없습니다.

◀김윤태▶/대구고용노동청장
"안전 난간, 이건 기본 중의 기본인데.."

인근의 또 다른 상가 건설 현장. 크레인이 공사 자재를 들어 올립니다.

자재를 단단하게 고정시키지 않고 합판에 올려 로프로 얼기설기 묶었습니다.

자재가 균형을 잃고 떨어질 수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철제로 된 발판이 설치돼야 할 곳에 대신 나무판을 위태롭게 덧대 놓거나. 높은 곳에서 안전줄를 착용하지 않고 일하는 작업자도 적발됐습니다.

◀안전보건공단 단속반▶
"이걸(안전줄) 제대로 안 하면 바람이 많이 불고 그러면 비계(임시 발판) 자체가 흔들리거나 변형이 오기 때문에 꼭 해야 합니다"

모두 안전 조치 의무 위반입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안전보건공단이 건설 현장 660여 곳을 점검한 결과 이렇게 안전조치를 위반한 사례들이 대거 적발돼 천200건의 시정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인터뷰▶김윤태/대구고용노동청장
"(건설업 사망사고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추락입니다. 사고 자체가 끔찍하기도 하고. 현장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기본적인 안전수직을 준수한다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우선 집중해서 점검할.."

최근 5년간 대구·경북에서는 218명이 건설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전체 산재 사망사고의 44%입니다.

특히 공사금액이 20억 원이 안 되는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연말까지 규모가 작은 공사현장을 중심으로 불시 점검을 강화하고, 안전조치가 미흡한 곳은 강력한 사법 처리를 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이승준)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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