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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6월 모평으로 '멘붕'이었는데···이번 대학 입시, 중위권에 유리할 수 있다고?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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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많은 2024년 대학 입시···"중위권 수험생은 입시 전략 잘 짜면 오히려 좋은 기회"
2024년 대학 입시는 의대 증원과 무전공 선발 확대 등으로 그 어느 해보다 변수가 많아 수험생들에게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중위권 수험생들에게는 대학 입시 전략을 잘 짜기만 하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의대 모집 인원이 급증하면서 합격선이 상위권에서 연쇄적으로 하락할 듯"
2024년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은 4,610명으로 2023년 3,311명보다 45.2% 늘었습니다.

대구·경북 의대 선발 인원은 575명으로 2023년 351명보다 약 64%나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2023년 174명보다 2배 정도 늘어난 357명입니다.

이에 따라 의대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여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대보다 합격 점수가 낮은 이공계 학과로 지원하려던 수험생들이 의대로 방향을 바꾸고 이른바 N수생들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덕원고 3학년 류정석 군은 "의대 가려는 친구들은 살짝 등급이 낮았더라도 꿈은 포기 안 하고 조금 더 높게 냄으로써 자기가 하고 싶은 직업을 가지려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신에 이들 이공계 학과에는 성적이 더 낮은 학생들로 채워질 전망입니다.

이런 현상은 모든 학과에서 도미노식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 실장은 "의대 모집 인원이 급증하면서 합격선이 상위권에서 연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여 과거 입시 결과는 무용지물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커트라인 선상 아래에 있는 학생들도 과감히 도전해 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중위권·중하위권 학생들, '틈새 전략'으로 접근해야···자기 성적보다 적절하게 높은 학과 지원하면 입시에 성공할 가능성 높아"
2024년 입시에서 상향 지원이 대세가 되면서 중위권과 중하위권 학생들은 틈새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상향 지원을 하는 틈을 노려 자기 성적보다 적절하게 높은 학과를 지원하면 입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이과 학생들 같은 경우 서울 지역 공대의 경쟁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중위권 학생들은 동국대학교, 건국대학교 수준의 공대 계열에 공격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수능 시험에 약한 수험생의 경우 수시에 맞춰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석휴 덕원고등학교 진학관리부장은 "자기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수시모집에서 좀 안정적으로 또는 공격적으로 원서를 쓰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최상위권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수능 최저를 맞추는 것이 관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전공 선발 많이 늘어나···"이과생 유리, 인문계 학생들은 수학 영역 더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2024년은 무전공 선발이 많이 늘어나는데 문과와 이과로 나눠서 뽑지 않을 때 표준 점수가 높은 수학에 상대적으로 강한 이과생들이 유리한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무전공 선발의 경우 인원을 많이 선발하는 만큼 추가 합격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추가 합격을 생각하면서 상향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지난 3년간 시행된 통합형 수능의 수학 선택 과목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상위 등급을 받기가 어려웠던 점도 생각해야 합니다.

확률과 통계를 많이 선택하는 인문계 학생들이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수학 영역을 더 중점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 계열 지원 때 탐구 영역에서 사회 과목 선택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것도 큰 변수입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 실장은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 계열 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146개교로 증가하면서 중위권과 중하위권 학생들의 인문계열의 자연 계열 교차 지원 증가와 자연 계열의 사회탐구 선택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논술 전형, 전체 모집 인원의 3%대에 그치지만···"내신 성적 낮아도 합격 가능해 수험생들 노려볼 만해"
전국 42개 대학이 1만 1,266명을 뽑는 논술 전형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논술 전형은 전체 모집 인원의 3%대에 그치지만 내신 성적이 낮아도 합격이 가능한 만큼 수험생들이 노려볼만하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특히 고려대와 상명대, 신한대, 을지대는 2024년 논술전형을 신설했고, 가천대, 고려대(세종), 한국외대는 '논술 100%'로 전형 방법을 바꿨습니다.

논술 전형에서 성공하려면 수험생이 자신의 수준에서 가장 유리한 대학이 어디인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꼼꼼하게 따져서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까지 이제 넉 달 정도 남았는데 여름을 어떻게 잘 보내느냐가 수험생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기 전략을 잘 세워 공부에 매진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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