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월 21일 만나 서로 협력하는 사이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이 대표는 21일 오후 대표 취임 인사차 조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두 당의 관계는 협력적 경쟁 관계이자 경쟁적 협력관계"라며 "민주개혁 진보 진영의 역할 분담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기대지 않으면 넘어지는 관계이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당으로서 최종적인 정권교체, 그리고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세상, 정말로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권자로 존중받는, 또 인권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그런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든다는 데 힘을 합쳐서 조속하게 정권의 폭주, 퇴행을 끝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조 대표는 "당장 시급한 것은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 파탄지경인 민생 회복 문제, 그리고 정권교체"라며 "이 대표가 선봉에 서서 3가지 과제의 해결사 역할을 해달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곧 정기국회가 시작할 텐데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데 있어서 찰떡궁합으로 헤쳐 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채 해병 특검법과 관련해 조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삼자 추천' 특검을 하겠다고 했다가 민주당이 그 안을 받겠다고 하니 또 부대조건을 다는 등 '갈 지'자 행보를 보인다"면서 "우리 당은 야당 추천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국면 타개를 위해 '제삼자 추천'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 대표가 협상력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도 여전히 '제삼자 추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정치란 자기주장만 관철할 수 있는 게 아니니 타협안을 모색해 보겠다"며 "그런데 문제는 결국 (한 대표에게) 권한이 있느냐 없느냐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