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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여전히 최하위 삼성라이온즈···바닥 치고 반등?

◀앵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KBO리그 순위표 가장낮은 곳에 위치한 삼성라이온즈를 보는 것이 불편한 팬들 많으실 텐데요.

10경기를 치르며 3승 7패, 간신히 3할 승률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한화이글스와 함께 공동 9위, 삼성라이온즈 꼴찌입니다.

4월 13일 승리로 6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이 조금씩 올라올 수 있을까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나가 있는 스포츠 담당 석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 봅니다.

금요일 저녁인데 야구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13일 짜릿한 승리와 함께 연패 탈출에 성공한 만큼 팬들의 표정은 다소 밝아진 가운데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산을 연고로 한 롯데자이언츠를 상대하는 만큼 원정 팬들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지금도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고 있는데요, '비' 예보가 있는 만큼 경기 여부나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앵커▶
일단 13일 경기 이야기부터 해보죠.

연패에 허덕이던 삼성이 시원한 홈런포로 승리를 차지했죠?


◀기자▶
2022년 우승팀이자 현재 리그 선두 SSG랜더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였는데요.

앞선 2번의 패배 이후 수요일 밤엔 선수단이 경기 뒤에 박진만 감독의 주도하에 특별 타격 훈련까지 진행하며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3일 경기 전에 더그아웃에 내려갔더니 보드에 ‘두려움 없이 닥공(닥치고 공격)'이란 문구도 쓰여 있었는데요.

박진만 감독이 직접 쓴 건 아니고, 강민호가 12일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각오가 통했던 걸까요?

1회부터 피렐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습니다.

이 선취점은 삼성의 이번 시즌 2번째 기록이란 점에서 의미도 있지만, 그간의 부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김동엽의 홈런이 더해지며 초반부터 5대 0으로 앞서간 삼성은 SSG의 거센 추격에 한때 역전도 허용했는데요.

불펜 핵심 우규민과 오승환이 무너졌지만 구자욱의 동점 홈런과 오재일의 역전타, 김동엽의 추가 타점이 이어지며 결국 11-9, 삼성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앵커▶
연패 뒤 거둔 힘겨운 승리는 반길 대목이지만 삼성의 부진 우려는 끝이 아닐 텐데요.

초반부터 부진에 빠진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겨울철부터 별다른 전력 보강도 없었던 삼성은 선수들의 부상까지 이어지며 정상 전력으로 개막을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믿었던 1, 2선발이 첫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초반 위기감을 더 키웠던 대목입니다.

그나마 투수진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갈 즈음엔 타선의 침묵과 경기력의 저하가 더해지며 전형적으로 안 풀리는 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위안으로 삼자면, 이번 시즌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을 주로 만났다는 점입니다.

개막 이후 삼성이 만난 팀들을 살펴보면 물론 공동 9위 한화이글스도 있었습니다만, 현재 1, 2, 3위 SSG와 LG, NC를 모두 상대했죠.

연패는 끊은 삼성엔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주중 홈 3연전에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롯데를 상대로 주말 3연전에서 어떤 결과를 보일지가 어제 승리의 의미와 크기를 부여할 수 있는 대목일 겁니다.

이어지는 대결은 키움과 KIA로 이어지는 원정 6연전인데요.

순위표상으로 삼성보다 바로 위에 위치한 한게임 차 7, 8위 두 팀을 상대하는 다음 주가 중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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