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암 발생 통계자료를 발표했는데요, 전체적으로 암 발생은 줄었지만, 대구와 경북의 암 발생률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대구는 전국에서 인구 대비 갑상선암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자궁경부암 발생률도 대구와 경북이 최고로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울릉군은 전국의 시군구 가운데 암 발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28일 발표된 암 발생 통계, 김철우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기자▶
보건복지부가 28일 발표한 2020년 암 발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암 환자 수는 남자 13만 600여 명, 여자 11만 7,300여 명으로 모두 24만 7,952명이었습니다.
1년 전인 2019년보다는 9,000여 명이 줄어 3.6% 감소했습니다.
남자는 폐암, 위암, 전립선암, 대장암, 간암 순이었고 여자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순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5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였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기대수명이 다른데요, 남자는 80.5세이고 여자는 86.5세입니다.
여자가 기대수명이 긴데도 불구하고 남자는 5명 가운데 2명, 여자는 3명 가운데 1명꼴로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암 환자의 10명 가운데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5년 생존율은 여자 77.8%로 남자 65.5%보다 높았습니다.
이는 여자가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에 많이 걸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암 종류별로 보면 5년 생존율은 폐암이 20.3%에서 36.8%로 높아졌고 간암은 28.3%에서 38.7%, 위암은 68.4%에서 78%, 췌장암은 8.6%에서 15.2%로 높아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국 시군구 가운데 울릉군의 암 발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요?
◀기자▶
보건복지부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시군구별 암 발생 통계도 발표했는데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지역별 암 발생률에서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률의 전국 평균은 502.6명이었지만 경북 울릉군의 경우 562.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청정지역이라고 여기는 제주도와 강원도는 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는데, 경북의 청정지역인 울릉도에서 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은 이례적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간암 발생률이 높았는데요, 정부는 간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검진과 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고위험군 등록관리를 통해 진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구는 서구가 가장 높았고 수성구가 가장 낮았으며, 경북에서는 울릉군이 가장 높고 영주시가 가장 낮았습니다.
인구 대비 갑상선암 발생률은 대구가 가장 높았고, 자궁경부암은 대구, 부산, 경북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위암과 대장암은 대구·경북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폐암은 대구·경북 둘 다 전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금연, 금주, 주 5회 이상 운동 등 규칙적이고 절제된 생활 습관으로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