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립 경주 박물관이 고대 한국에 유입된 외래계 문물을 소개하는 특별 전시회를 내년 3월까지 개최합니다.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까지 활발했던 대외 교류의 역사를 보여주는 황금 보검과 금 목걸이 등 2백점의 유물이 전시됩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형일 기자▶
지난 1973년 경주의 한 돌무지 덧널 무덤에서 발견된 황금 보검입니다.
황금판에 보석과 유리를 박아 넣는 양식으로 중앙 아시아 일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큰 코와 부리부리한 눈, 덥수룩한 턱수염을 한 서역인 인형과 복잡하고 화려한 장신구를 지닌 중국 북방계 양식의 금동 보살 입상, 독특한 모양을 한 일본 양식의 토기까지 고대부터 이어져 온, 활발한 문화 교류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동관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고대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이주하고 정착 혼재하면서 살았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립 경주박물관이 이같은 고대 한국의 외래계 문물 2백50여점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마련했습니다.
선사 시대부터 삼국시대, 통일 신라에 걸쳐 다양한 외래 문화가 왕래하며 공존했던 역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선주 국립경주박물관장
"고대 한국사에 있어서 외래계 문물을 우리가 받아 들여서 어떻게 수용을 하고, 어떻게 소화를 해서 정착화시켰는지, 과거 속에서 현재의 역사를 비춰보는 그런 중요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번 특별 전시회는 내년 3월 20일까지 개최됩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