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면서 겨울 캠핑을 즐기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즐거운 캠핑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추운 날씨에 텐트 안에서 난방기구를 틀다 보니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건데요, 안전하게 겨울캠핑을 즐기는 방법은 뭔지 김서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월 4일 밤, 안동 길안천.
빙판 위에 설치된 텐트가 불에 녹아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텐트 안에서 요리를 하던 중 버너의 부탄가스가 터졌고, 바로 옆에 있던 난로 연료통까지 넘어지면서 순식간에 불이 붙은 겁니다.
요리를 하던 32살 김모씨는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겨울 캠핑장으로 인기 있는 이곳은 평일엔 평균 10동, 주말엔 50동 이상 텐트가 설치되는 곳입니다.
◀김정환 대구 남구▶
"가족분들끼리 오시는 분들은 석유 난로나 가스 난로를 사용을 하시는 분들이 많겠죠"
코로나19 이전 2년간 경북에서 발생한 겨울캠핑 화재 사고는 모두 5건.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후 캠핑 인구가 급증하면서, 2022년 들어 두 달도 안 돼 벌써 4건의 캠핑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대부분은 난방기구가 넘어져 불이 붙거나 난로, 취사용 가스통이 폭발해 발생한 겁니다.
전문가는 체온 유지를 위한 난로 기구는 가능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황희진 안동소방서 예방안전과 예방총괄담당▶
"텐트에서 잠을 잘때 질식이나 화재 발생 위험 이 큰 가스와 전기난로의 사용은 자제합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핫팩과 침낭을 이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 입니다."
휴대용 가스통을 사용할 때도 반드시 사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양두영 소방장 경북소방본부 사법조사팀▶
"부탄가스를 사용 시에는 본체를 화기 가까이 두지 않으며, 화구보다 큰 가열 용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열을 반사하는 알루미늄 호일 사용을 금하고···"
코로나를 피해 떠난, 즐거워야 할 캠핑이 안타까운 인명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C.G 이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