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가을이면 대구를 아름다운 오페라 음악으로 물들이는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가 2023년으로 20회를 맞는데요.
대구에서 처음 공연되는 개막작을 비롯해 최고의 작품들이 한 달여 동안 무대에 오릅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20회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가 오는 10월 6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개막작은 '살로메'.
'바그너 이후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불리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1905년 처음 무대에 올려 대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대구에서는 처음 전막 오페라로 공연됩니다.
인간의 욕망과 충동, 광기를 감각적인 음악과 파격적 내용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슈트라우스 작품으로 소포클레스의 비극을 각색한 오페라 '엘렉트라'도 무대에 오릅니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
"살로메를 축제 개막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이 작품은 모든 오페라 애호가가 손꼽을 만한 대작으로서 20주년 축제 개막작으로 걸맞다고 생각했고요, 그 외에도 올해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한국 관객분들에게 선을 보여야 하겠다는 야심 찬 생각으로 한국 초연입니다."
19세기 유럽 낭만주의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오페라 명인 베르디의 '리골레토' '맥베스' '오텔로' 등 5개의 메인 오페라 작품도 준비됐습니다.
소프라노 이화영 등 지역 출신의 뛰어난 성악가들과 대구시립교향악단, 영남오페라단 등 지역 연주단체들도 참여해 20주년에 걸맞은 격조 높은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소프라노 이화영 오페라 '오텔로' 주연 ▶
"무엇보다 대구시민들이 보여주셨던 큰 성원과 응원 덕분에 이날까지 올 수 있었던 큰 걸음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또한 아무래도 대구에서 이 오페라 축제가 진행되다 보니까 지역의 성악가들이 이 무대를 통해서 많은 공연을 할 수 있었어요."
이 밖에 구미오페라단 창작오페라 '배비장전' 안동오페라단 '사랑의 묘약'이 안동과 포항에서 무대에 오르고 프린지 콘서트, 오페라 전문가 포럼, 특별강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10월 6일 막을 올리는 제20회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는 11월 10일까지 계속됩니다.
MBC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