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온 나라가 들썩였습니다.
정부가 강력한 규제책을 들고 나와 진정세를 보이고 있긴 한데,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의문입니다. 올해 대구 부동산 시장 전망은 어떨지, 한태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태연 기자▶
대구의 아파트 매맷값이 떨어졌습니다.
올해 1월 첫째 주 대구 아파트 매매 변동률은 한 주전과 비교해 -0.0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8주 연속 내림세입니다. 거래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11월 대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천 542건으로 한 해 전인 2020년 11월 거래량 6천 403건과 비교해 76%나 줄었습니다.
분양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대구에 공급된 아파트 단지 6곳 가운데 한 곳을 빼고는 5곳 모두 청약 미달이었습니다.
공급 과잉에다 대출 규제, 대구의 조정대상지역 유지까지 겹친 게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내림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대명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대구 과학대학교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방안이라든지 공시가격 관련 제도 재검토 논의, 보유세 완화 논의 등 정책적 불안정성 때문에 우선 기다려 보자는 심리가 맞물리면서 거래 위축 현상이 당분간 지속하지 않겠느냐"
몇 가지 변수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올해 있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부동산 정책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 미분양 증가에 따른 관리지역 지정으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대구시의 '단독주택지역 종 상향' 허용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입니다.
◀인터뷰▶송원배 이사/대구·경북 부동산학회
"부동산시장의 정책 완화와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상품 중 부동산만 한 게 없다는 점, 서울의 공급 부족 등이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정부 규제가 조금이라도 풀려도 금리가 계속 오르는 데다 공급 물량 과잉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CG 김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