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시가 철도 운행이 중단된 폐역사와 부지 중 규모가 적은 9곳에 대해 구간별 콘텐츠 개발에 들어갑니다.
전체 투자비가 300억 원 정도로 적고 3년 이내에 추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발에 앞서 추진한 용역 결과에서도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1년 말 경주를 지나는 동해남부선과 중앙선 철도 운행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중단 이후 남은 철도 길이가 80.3킬로미터, 폐역사가 17곳이며, 유휴 부지는 200여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이중 규모가 작은 폐역사와 부지 9곳에 대해 구간별 콘텐츠 개발에 들어갑니다.
종합개발계획 수립에는 많은 예산과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정재화 경주시 철도기획팀장▶
"(종합개발계획은) 막대한 재정과 시간적 소요가 걸리기 때문에 시민들의 기대감이라든지 아니면 궁금증만 더 유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만 선제적으로 선도 사업의 성격으로 먼저 개발하고자 했으며…"
개발에 앞서 경주시가 7개 소규모 폐역사와 폐철교, 폐터널 등 9곳을 대상으로 용역을 추진했는데 사업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간별 콘텐츠는 테마 공원과 자전거 그린웨이, 형산강 철교길 등 주변 지역의 각종 자원과 연계한 사업이 많았습니다.
개발 우선순위는 시내 권역과 가까운 나원역과 폐터널이 높았고 양자동역과 폐철교, 사방역은 주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호선 지역개발연구원 이사▶
"형산강을 끼고 있는 나원역이라든가 모화역, 모량역, 동방역 4개 역사가 각각 굉장히 유동 인구도 많고 지나다니는 차량 교통량도 많아서 해당 지역은 충분히 타당한 것으로 분석됐고…"
특히 소규모 폐철도 개발에는 300억 원 정도로 투자 규모가 적고 3년 이내에 추진할 수 있어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투자 대비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경주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민간 자본 유치나 소규모 공공 개발을 통해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경주역과 서경주역 등 대규모 폐철도 예정 부지에 대한 종합개발계획 용역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MBC 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 CG 최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