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치아입니다.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당장의 불편함은 물론 고령층, 노년층의 경우 우울증이나 치매가 우려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한 연구기관에서 조사를 했더니 치아 한 개의 가치가 3천만 원 정도 됐다고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치아 진료를 누구나, 아무 때나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몸의 다른 부분에 질환이 있으면 치아 치료에 제한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몸의 다른 부분에도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통합 치과 전문의 이덕현 원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윤윤선 MC]
이번에는 소화기 내과 쪽 한번 살펴보도록 할게요.
[이동훈 MC]
소화기 질환 가운데 먼저 구강 건조증에 대해서 알아볼까 하는데, 이게 치과 치료하고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이덕현 전문의]
구강 건조증은 일단 입이 마르는 증상을 말하는 것이고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고혈압, 당뇨, 신부전, 이런 것에 의해서 일어날 수도 있고, 두경부 영역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침샘이 파괴되어서 침이 잘 분비가 안 되는 경우가 있고, 역류성 식도염이나 선천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침샘이 공격받아서 침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 입안에서 타액이 여러 가지 기능을 하고 있는데요. 음식을 연화하는 보조 기능, 그리고 용해 기능, 입 안의 상처를 치유하는 조직 회복 작용 등 많은 기능이 있는데, 타액이 제대로 분비가 되지 않는 경우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게 충치입니다. 잘 썩지 않는 부분까지 썩게 되는 충치가 다발성으로 생기게 되고요. 그리고 잇몸 질환, 치은염 등의 발생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러한 구강 건조증이 일으키는 여러 가지 질환들이 아주 좀 많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처방하는 약의 80%가 구강 건조증을 일으킨다고 할 만큼 약물 복용이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요. 나이가 들면서 침샘의 기능이 퇴화하면서 점점점 침의 분비가 적어지는 걸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이뇨 작용이 있는 음료, 커피나 녹차 등 드셨을 때 구강 건조를 유발할 수 있겠습니다.
구강 건조증은 여름보다는 겨울에 많이 발생을 하고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서 구강 건조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침샘의 분비를 돕기 위해서 오렌지 주스와 같은 신맛이 나는 음료를 복용하는 게 전통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요. 구강 건조증이 야기하는 문제가 많은 만큼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아무래도 구강 건조증 자체를 저희가 고쳐드리기는 조금 어렵고요. 구강 건조증이 일으키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예방하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구강용 연고나 인공 타액, 내복약 등을 처방을 해서 타액 분비를 돕는다거나 환자에게 구강 위생 교육에 대해서 철저하게 인지를 시키고, 필요시 불소를 도포한다거나 해서 충치를 예방하는 치료도 하기도 합니다.
다음은 위, 십이지장 질환인데요. 위, 십이지장 질환으로는 급성 위염이나 만성 위염, 위, 십이지장 궤양, 위암 등이 있을 수 있는데, 특별히 치과 치료에서 주의할 점은 없고 치과 치료 후에 복용하는 약들이 제대로 이러한 질환에 의해서 흡수가 잘 안되는 경우에 효과를 나타내기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을 주의해서 투약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음은 간, 췌장 질환인데요. 간질환으로는 바이러스성 간염, 만성 간염, 간경변, 약물성 간 장애가 있고요. 췌장염은 급성 췌장염이나 만성 췌장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간 질환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철저하게 소독을 하고 치료를 해야 하고요. 간 기능 이상이 생겼을 때는 간에서는 여러 가지 면역 세포들도 만들어내지만 지혈 작용과 관계되는 인자들도 많이 생산을 해내기 때문에 간 질환이 있는 경우에 지혈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혈소판 수나 프로트롬빈 시간 등을 고려해서 지혈에 대한 대책 또는 수술을 연기하든가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고요.
췌장은 우리 몸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장기인데요. 급성 췌장염이 있을 경우에 당뇨병과 똑같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혈당이 조절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치과 치료는 대부분 연기하는 게 맞고요. 만성기에도 췌장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 후에 치유 부전이나 감염 등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투약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췌장염이 급성으로 온 경우에는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사실 치과 치료를 받으러 오기가 힘들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윤윤선 MC]
원장님 말씀을 듣다 보니까 치과 치료를 하려면 질환 같은 데에서 충분히 숙지를 하고 약을 얼마나 연기를 하고 치과를 받을 것인지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으로 세워야 할 것 같은데, 이게 응급환자로도 오는 경우가 있을 것 같아요. 이가 갑자기 사고로 부러졌다든가 갑자기 빠졌다든가 이래서 응급으로 갔을 때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얽혀 있을 때는 어떻게 하십니까?
[이덕현 전문의]
아무래도 지금 다른 전신질환이 증상이 심한 상태인데 응급으로 치아가 부러졌든지 빠졌든지 하는 상황이 되면, 일단 통증을 최소화하고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통증을 먼저 경감시키는 치료만을 하고요. 원인 질환이 고쳐진 다음에 근본적인 치료를 하게 되겠습니다.
[이동훈 MC]
설명 속에서도 잠시 언급은 있었습니다만 급성기 췌장 질환은 치과 치료가 완전히 금기시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이덕현 전문의]
급성기 췌장 질환을 앓고 계시는 분들은 사실 이게 통증이 너무 심해서 치과에 오시기가 어렵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동훈 MC]
내원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이덕현 전문의]
내원 자체도 힘들고 그런 상태에서 수술을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관혈적 치료들은 금기시된다고 보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