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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대구시 "신청사 짓기 위해 다른 땅 팔 수도 있어"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이 안갯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전임 권영진 시장 시절 주민 의견을 모은 숙의 민주주의로 정해진 대로 옛 두류정수장 터에 짓기는 하겠지만, 두류정수장의 땅 일부를 팔아서 그 돈으로 짓기로 결정하자, 달서구 기초·광역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는 10월 11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대구시민 80% 이상이 '시 재정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신청사 건립을 보류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빚을 내서 신청사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시민 대다수의 뜻이라는 건데요, 대구시는 옛 두류정수장뿐만 아니라 성서 행정타운 등 다른 곳의 유휴부지를 팔아 신청사 비용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김용판 국회의원을 비롯해 달서구 의원들의 주장이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대구시와 달서구 의원들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10월 11일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의 발표 내용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
대구시는 4,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막대한 신청사 건립 재원을 마련하고자 신청사 건립 예정지 옆 유휴부지를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대구시의원들의 반대가 있었고, 지난 연말에는 신청사 설계비 예산 130억 원이 대구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된 바가 있습니다.

대구시는 이러한 배경과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시민 합의를 최대한 존중해 그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다만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시민들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고 현재 처한 상황에 맞춰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신청사 건립비를 마련하는 데 있어 막대한 지방채를 발행하여 공무원들이 근무할 청사를 건립하는 것은 시민들의 절대다수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200억씩 20년간 적립하는 방안도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현재의 청사 기금 적립 규모와 역대 최악의 대구시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유휴부지를 매각하여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 생각됩니다.

대구광역시는 유휴부지 매각과 관련하여 신청사 예정지 옆 두류정수장 유휴부지 매각을 포함해 다른 시 소유의 부지를 매각하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매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용도 변경 등도 적극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서 대구광역시는 시민들도 미래 세대에 부담을 지워가며 빚을 내 신청사를 짓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향후 대구광역시 재정 상황과 재원 마련 대책 등을 종합적이고 합리적으로 검토하여 250만 대구시민들이 원하고 대구 미래 50년의 격에 맞는 신청사 건립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 대구시청 산격청사는 어떻게?
지금 우리 산격청사 부지는 도심 융합 특구로 검토가 되고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용도에 대해서는 중앙부처하고 협의를 해서 결정할 사항인데 지금 당장 저희가 신청사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 보니까 우리가 지금 공무원들이 거기서 청사로 사용을 하고 있어서 지연이 되고 있을 뿐이고 신청사 문제가 해결이 되면 그러면 자연스럽게 도심 융합 특구로 지정을 검토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어느 땅을 팔게 되나?
여론조사에서 했다고 해서 단일 안으로 반드시 두류정수장 부지… 유휴부지만 매각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특정 부지를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유휴부지들이 있습니다. 성서행정타운 같은 부지들이 있습니다. 그 부지, 예를 들어 성서 부지만 팔아서 신청사를 짓는 재원으로는 절대 부족합니다만 또 다른 부지들이 유휴부지들이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서 재원 마련의 대안이 된다고 하면 함께 포함해서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저 지도에 보시면요, 신청사 전체가 두류정수장 부지인데 그중에 신청사 예정지를 제외한 부분이 유휴부지입니다. 저 땅을 꼭 팔아야 하느냐, 매각 대상이 저기냐, 아니면 다른 곳이냐는 쪽으로 지금은 논란이 어느 정도 지금 집중이 되어 있는 상태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 부지는 아시다시피 며칠 전에 저희가 지금은 수도 설비로 도시계획시설이 용도가 지정이 되어 있어서 일단은 어찌 됐든 간에 저 땅을 팔고 안 팔고를 떠나서 지금은 수도 설비입니다, 저 땅이 그래서 일단은 수도 설비가 아닌 일반 행정재산으로 용도를 폐기하는 수순에 들어갔고요.

그런 우리의 행정 행위의 의미는 우리가 신청사를 건립 안 하려는 게 아니다, 신청사를 짓겠다는 우리 시의, 대구시의 의지라는 점을 말씀을 드리고요. 질문에서와 마찬가지로 과연 그럼 달라진 게 무엇이냐라는 얘기는 저 유휴부지만 매각하겠다는 게 대구시의 입장이었는데 최근에 변화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론조사를 통해서 시민들의 뜻도 알았고 또 그렇다면 우리가 매각 대상을 반드시 저 유휴부지 하나만 갖고 검토할 것이냐, 그럼 의견이 좁혀지지가 않기 때문에 다른 다각적인 방안들도 함께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겠다라는 점을 변경된 사항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Q. 대구시청 신청사는 언제 완공?
예를 들어 설계를 공모하는 데 한 1년 정도 소요가 되고요. 실시설계하는 데 아시다시피 대형 건축물을 지으면 설계 공모 및 실시설계, 통상 짧아도 2년에서 3년, 그리고 공사 기간이 한 또 3년에서 4년, 이렇게 소요가 되기 때문에 예상대로 추진이 된다면 저희가 TK 신공항과 후적지 개발이 되는 2030년에, 그즈음 또는 그 직전에 새로운 대구시청사와 만날 수 있지 않겠나 이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Q. 달서구 의원들 반대는 어떻게?
이제 설득할 수 있는 계기와 명분이 마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저도 기조실장으로서 많은 달서구 의원님하고 계속 대화를 나눴고 접점을 찾지 못했던 부분은 빚을 내서라도 짓자였습니다. 저 부지는 절대로 매각할 수 없다, 빚을 내서 짓자.

그런데 아시다시피 대구시 재정 상황은 지금 청사는커녕 우리 대구시 재정 일반 정책을 꾸려나가는 데도 빡빡한 재정 상황이기 때문에 빚은 낼 수 없다는 부분이 쟁점이었는데, 일단은 부지를 매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시민들이 대다수가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 덕분에 저희는 달서의 지역 정치인들도, 또 달서 시민들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를 할 것이라고 보고.

또 하나, 이제 접점을 찾은 부분은 말씀드렸다시피 과연 어느 땅을 팔 것이냐의 문제인데, 저희 집행부도 달서 정수장 부지 외에도 여러 대안을 한꺼번에 열어놓게 되었다는 점이 이번 지금까지의 논의에서 진전된 결과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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