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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습지에 교량 설치 추진..환경단체는 반발

◀앵커▶
대구시가 달성습지에 자전거도로 겸용 인도교를 설치하기로 하고 내년에 타당성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환경단체는 생태적 가치가 큰 달성습지를 훼손하면서까지 이렇게 할 이유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이런 논란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팔공산 구름다리,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도 논란을 겪다가 결국 제동이 걸렸습니다.

양관희 기자입니다.

◀양관희 기자▶
대구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달성습지는 총면적이 2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광활한 하천습지입니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가 찾아오는 생태학적 가치가 큰 곳입니다. 대구시가 이런 달성습지를 가로지르는 관광용 다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금호강을 개발하는 '금호강 그랜드 가든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의 사업으로 사업비는 300억 원입니다. 달성습지와 디아크문화관까지 길이 435m, 폭 8미터로 자전거 도로를 갖춘 인도교입니다.

대구시는 이곳 디아크문화관에서 건너편 달성습지까지 잇는 교량 설치가 타당한지 내년에 2억 원을 들여 조사 연구 용역을 발주합니다. 환경단체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달성습지에 교량이 생기면 흑두루미 도래지가 훼손되는 등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겁니다. 대구시가 탐방나루조성사업을 하면서 달성습지를 복원해 놓고 이번엔 훼손하는 사업을 벌인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바로 내려앉는 인근에 교량을 설치하기 때문에..그것 자체가 야생동물들이나 특히 철새들에게는 굉장히 큰 교란 요인이 되기 때문에 불가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시는 인도교 위치가 달성습지와 충분히 떨어져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대구시 관계자
"달성습지와는 상당한 이격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그건 무리는 없을 것 같고 또 만약에 저희가 내년에 타당성 조사를 하면서 그런 영향까지도 한번 검토를 짚어볼 예정입니다."

팔공산 구름다리와 비슬산 케이블카 등 생태환경을 위협하는 지자체의 일방적인 관광사업 추진이 계속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단계부터 환경훼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달성습지 인도교 사업 역시 추진에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CG 김종국)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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