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이어가던 삼성라이온즈가 키움에서 온 새로운 마무리 김태훈이 친정팀에 무릎을 꿇으며 연승이 끊긴 가운데 오승환을 선발로 예고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섭니다.
2일 저녁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삼성은 선발 뷰캐넌부터 불펜 이상민과 김대우, 이승현과 우규민의 무실점 호투가 이어졌지만, 연장 10회초 등판한 새로운 마무리 김태훈이 친정팀 키움에 연이어 홈런을 내주며 0-4로 졌습니다.
이원석과 김태훈의 맞트레이드 이후 처음 맞붙은 두 팀의 만남으로도 관심을 모았던 맞대결에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원석은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새로운 마무리 김태훈은 경기 막판 마운드에서 러셀에게 3점 홈런과 이어 나온 임병욱에게 연이어 홈런을 허용, 삼성에 온 뒤 첫 자책점과 함께 팀 패전에 이름을 올립니다.
김태훈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인 마운드에 비해 타선에서는 5타수 무안타의 강민호를 포함해 구자욱과 이재현도 안타가 없었고 구자욱과 오재일, 김태군이 2차례 출루했을 뿐, 멀티히트 없이 무기력한 경기 끝에 승리를 놓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한편 삼성을 떠나 키움 유니폼을 입고 라팍을 찾은 이원석은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며 친정팀을 향한 예의를 지켰고, 팬들 역시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트레이드를 통한 새로운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트레이드로 유니폼이 바뀐 두 선수를 품은 키움과 삼성의 대결에서 승자는 키움과 이원석이었지만, 두 선수의 인상적인 모습과 엇갈린 결말은 시즌 끝까지 이 대결에 대한 관심을 더하고 있습니다.
5경기 연속 한 점차 승리로 연승 행진을 달려오던 삼성라이온즈로서는 중상위권 도약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펼쳐진 키움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지며 상승세가 꺾였고 순위도 여전히 7위에 머물렀지만, 상대팀 키움은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12승 13패를 기록해 삼성과 동률인 7위에 올라섭니다.
연장까지 이어진 팽팽한 경기를 내준 삼성은 주중 2차전에 파격적 시도를 더할 예정입니다. 5연승이 끊긴 삼성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깜짝 선발로 등판시켜 선수 본인과 팀 분위기 반전에 도전합니다.
대구문화방송은 KBO리그 데뷔 첫 선발 등판인 오승환의 3일 경기를 오후 6시 15분부터 라디오로 중계방송합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