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3월 14일 처음으로 만 4천 명을 넘었습니다.
사망 환자도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 기록, 깨졌습니다.
3월 15일 2만 천 500여 명 확진자가 쏟아졌습니다.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한계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대구시가 중증 환자 병상 마련에 나섰지만,
그 속도만큼 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동네 소아과의원 진료실에 오전부터 환자가 끊이질 않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대부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입니다.
◀임연수 소아과의원 원장▶
"(신속항원검사를) 어제 한 80건 정도 했는데, 30명 정도 양성이 나왔어요. 그렇게 보면 비율이 좀 높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만 4,350명입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확진자 22명이 숨지면서 하루 사망자 역시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사망자의 절반은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60대 이상 고령자입니다.
322개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81%가 찼습니다.
가파른 확산세에 재택 치료자는 7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경북에서도 0시 기준 코로나 유행 이후 가장 많은 만 4,540명이 확진됐습니다.
대구와 경북을 합쳐 누적 확진자는 52만 명을 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일주일 안에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이르겠지만, 그 이후에도 중증환자는 계속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
"유행 정점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치명률 관리가 상당히 중요한데···"
정부는 3월 16일부터 입원 중에 확진된 경우 무증상·경증인 환자는 격리 병상으로 옮기지 않고 일반 병실에서 치료받도록 했습니다.
코로나 병상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입니다.
재택 치료자를 24시간 살필 수 있는 집중관리 의료기관도 더 늘릴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