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끝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대구 달성군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 사업이 8월 23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23일 열린 국가연구개발사업 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총사업비 1,997억 원 규모의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2022년 진행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떨어졌는데, 2번째 도전한 끝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인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지난 1차 예비타당성 조사는 경제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통과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로봇 산업이 서비스 영역을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통과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로봇 테스트 필드'란 어떤 사업?
한마디로 로봇에 관한 모든 것을 평가하고 시험하는 무대입니다.
로봇 테스트 필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시가 '로봇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로봇 산업의 핵심 사업입니다.
정부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대구 달성군 유가읍 일대 16만 6,973㎡ 터에 1,997억 원을 들여 로봇 실증 단지를 구축합니다.
물류, 상업, 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 도입할 로봇의 품질과 안전성, 신뢰성 등을 한자리에서 검증합니다.
국내외 산·학·연이 모인 국내 최초의 공공 랩으로 로봇 상용화 연구의 글로벌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요즘 식당에서도 로봇이 '서빙'할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실증 단지가 없는 국내 로봇 산업의 핵심 과제였습니다.
홍석준 국회의원에 따르면 이 사업으로 인한 산출물의 경제적 가치 즉 '편익'을 따졌을 때, 2032년부터 2040년까지 생산 유발 효과 3,068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836억 원, 고용 유발 효과 928명으로 분석됐습니다.
'황금-연호' 신규 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대구 수성구 황금동과 연호동을 연결하는 신규 도로 사업이 8월 24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대구시는 황금동 황금고가교에서 연호동 범안삼거리까지 연결하는 3.1km 길이의 왕복 6차로 도로를 만들 계획입니다.
지금은 임야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규 도로 건설에는 국비 765억 원, 지방비 2,033억 원 등 2,798억 원의 예산이 들며, 오는 2032년 준공이 목표입니다.
대구시는 도로가 생기면 달구벌대로의 통행량이 지금보다 24% 줄어 정체가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황금동과 연호동 사이 통행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범안로 일대 혼잡이 개선되고, 대구와 경산 사이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로를 만들기 위해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기획재정부는 대구 신규 도로 사업을 비롯해 전국의 5개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했습니다.
조사 수행기관에서 전문 연구진 등을 구성해 경제성과 필요성을 따지는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갑니다.
조사 결과는 보통 9개월에서 1년 만에 나오는데,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B/C(경제성)를 좀 더 올려서 통과될 수 있게 노력을 많이 하기 때문에 중간에 사업 계획을 바꾸게 되면 시간이 많이 소요돼 조사 결과를 도출해 내는 데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구시는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이 개항하면 교통량이 증가해 교통량 분산을 위한 도로 신설이 시급하다며 예타 통과에 행정력을 모을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