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획대로 2028년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들어선다면, 경북에는 어떤 이점이 있을까. 많이들 궁금하실텐데요.
우선 경상북도는 통합 신공항을 이용한 물류 산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경북에는 항공 물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얼마나 있는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뭔지 짚어봤습니다.
이도은 기자
◀이도은 기자▶
2028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경상북도는 신공항을, 인천을 대신할 물류 항공으로 육성해 지방 소멸을 막고 일자리 창출을 꾀하겠다는입장입니다.
◀인터뷰▶이철우 / 경북도지사
"인천까지 가면 물류비(운송비)가 많이 듭니다. 운송비가 적게 드는 이리(경북)로 올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고..."
항공 물류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수출 물동량, 경북은 어떤 품목을 얼마나 해외로 내보낼까.
경상북도에서 가장 많이 수출, 수입하는 품목은 전자기기와 자동차 엔진에 들어가는 기계 부품, 과일과 채소와 같은 신선식품 등입니다.
대구, 경북에서 직접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물량은 6만t으로, 인천 5만t보다 많습니다.
즉, 항공물류산업을 계획하기 위한 기본 조건인 지역 자체의 수출 물동량이 적지 않게 있다는 겁니다. 구미, 경산과 같은 산업도시의 경제 활성화가 기대됩니다.
코로나19로 바이오와 건강 보조식품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농어촌 지역도 파급 효과가 기대됩니다.
대표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있는 안동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백두대간이 있는 봉화는 천연 식품을 전 세계로 직접 유통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희용 / 영남대 무역학과 교수
"콜드 체인이라든지, 바이오 의학이라든지 앞으로 항공 산업에서 추구하는 물동량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런 지역 기반의 항공 물동량을 통해서 잠재 수요를 찾아본다면 울산, 충북, 전북 권역의 화물까지도 잠재 유입을 할 수 있어서..." 과제도 있습니다.
가볍고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과 신선식품을 생산, 저장, 운반할 수 있는 기반시설 인프라가 갖춰져야 합니다.
◀인터뷰▶김승준 / 농업법인 (주) 다모 대표
"식품 바이오 (특화) 산업 단지를 조성해 줬으면 좋겠다는 권유를 드리고 싶고..." 미군의 협조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현재 대구 공항 내에 있는 미군 시설을 대구·경북통합신공항으로 이전하기 위해선 주한미군이 미 국방부로부터 시설 이전 승인 권한을 위임받아야 합니다.
이 절차가 늦어지면서, 올 연말 나올 예정이던 신공항 건설의 뼈대인 대구시의 통합 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그리고 국토부의 대구공항 민항이전 사전 타당성 용역 결과가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두 기관은 내년 2월쯤 용역 결과가 나올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