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대구와 경북지역으로 접근하면서 침수와 비탈면 붕괴와 같은 피해가 속출하고,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주민 대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8월 10일 오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도로가 침수돼 배수 작업을 벌였고, 영일만대로 비탈면 일부가 무너져 토사를 제거했습니다.
8월 10일 오전 9시 45분쯤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 지하차로가 침수되면서 고립된 차량 운전자가 구조되는 등 오전 10시 기준으로 경북에서만 3명이 구조됐고, 도로 장애, 간판, 주택 복구 등 86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산간과 하천 주변 지역 주민들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경북에서는 5,400여 가구, 7,484명이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했고, 항·포구에는 3,600여 척이 정박했습니다.
경상북도는 대책 회의를 열고, 주민들이 사전에 대피해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시·군에 전달하고, 하천변과 산책로를 통제하는 한편, 침수가 우려되는 지하업소에는 휴업을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