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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금호강 르네상스'···환경 단체 반발

◀앵커▶
대구시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군부대 이전과 함께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 이른바 '금호강 르네상스'입니다.


대구 도심을 흐르는 금호강 주변을 30여 가지 사업을 통해 대대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겁니다.

글로벌 내륙수변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대구시 발표에 대해 환경 단체는 '4대강식 하천 개발'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생태 보존과 미래 세대를 위해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는 5,400억 원으로 대구 금호강 주변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열린 금호강', '활기찬 금호강', '지속가능한 금호강'이라는 3대 목표 아래 30여 가지 사업을 실행해 기후 위기에 강한 글로벌 내륙수변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재옥 대구시 금호강 르네상스 추진단장▶
"외국의 유명한 템스강, 센강, 라인강이 다 금호강과 비슷한 하폭을 갖고, 그 주변에 사람들이 도시의 발코니로 활용하는 그런 콘셉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조심스럽지만 금호강이 갖고 있는 기본 자산을 활용하면…"

이른바 '금호강 르네상스'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금호강 100리'를 따라 물길과 바람길, 사람길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람길에는 산책로와 자전거길, 강변도로, 다목적 광장과 시민공원, 야생화 정원을 조성합니다.

오는 2026년까지 810억 원을 들여 동촌유원지 명품 하천 조성,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사업을 합니다.

동촌유원지 명품 하천 조성은 동촌유원지 일대에 물놀이장을 만들고 생태수로와 다양한 생물의 서식 공간인 비오톱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는 화원유원지와 달성습지를 연계해 금호강· 낙동강 합류부에 관광지를 만드는 것, 금호강 국가 생태탐방로 조성은 안심습지와 금강습지, 팔현습지를 연계해 생태탐방로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또 강 주변에 파크골프장과 캠핑장, 수변 무대 등을 조성해 사시사철 축제가 펼쳐지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동보트도 띄우고 수상레저도 즐기게 할 계획입니다.

"금호강은 보시는 것처럼 강바닥이 드러나 보일 정도로 얕은 구간이 많습니다. 배를 띄우는 등의 친수 활동을 하려면 결국 강바닥을 준설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자연을 배제한 철저한 인간 중심의 개발 계획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고니가 노니는 금호강이 생태계 파괴로 몸살을 앓을 것이라며 개발을 철회하라고 밝혔습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4대강식 사업을 되풀이하는 것으로써 금호강 생태계를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망치는 그런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 단체는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금호강을 자연 그대로 보전해야 한다며 개발 정책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대구시와 마찰이 예상됩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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