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너지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가스총회가 5월 24일 대구에서 개막했습니다.
당초 지난해 열리기로 했던 총회가 코로나 19 유행으로 1년 미뤄진 건데, 거의 3년만에 처음 국내에서 열린 세계적 규모의 국제행사입니다.
개회식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가해 에너지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는데요, 에너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손은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너지 올림픽이라 불리는 2022 세계가스총회가 대구에서 개막했습니다.
개회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앞으로 원전과 재생에너지, 천연가스를 합리적으로 '믹스'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원자재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수입선 다변화로 자원 비축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정부는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수소 생산 기반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구축할 것입니다."
2022년으로 28번째인 세계가스총회는 세계에너지총회와 세계석유총회와 함께 세계 3대 에너지 분야 행사로 우리나라 개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3번째입니다.
대구시는 개최 규정에 맞추려고 엑스코를 증축하면서까지 사활을 걸고 유치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대회 개최가 한 해 미뤄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개막한 이번 세계가스총회의 주제는 '가스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미래'.
80개국 460개 기업이 참석하며 6천여 명이 사전 등록을 마쳤습니다.
총회 기간 2만 명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봉규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장▶
"(대구가) 세계에너지총회도 개최한 적이 있고 물 산업도 하고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에 위치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향후 가스, 수소 이런 것을 중심으로 해서 계속적인 전시를 유치해서 전시의 메카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세계 주요 가스 기업의 임원과 관계자, 에너지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에너지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토론을 합니다.
신재생, 청정에너지에 관한 70개가 넘는 기조 발표와 현안 토론이 이어집니다.
엑스코 동관과 서관에 마련된 전시장에는 세계 굴지의 에너지 기업 150개 사가 수소연료를 비롯한 다양한 에너지 신기술을 소개하고 정보를 나눕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에 글로벌 기업과의 교류와 신사업 창출의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일반 시민도 누구나 전시장을 둘러보고 야외무대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김도영 연세대 4학년▶
"6월에 졸업을 앞두고 취업 준비 중입니다. 이 산업에 대해 알고 싶은 부분도 많고, 회사에 지원하려면 가스나 에너지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런 것들을 좀 보기 위해서…그리고 제가 대구에 살거든요."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세계가스총회에 미리 등록한 시민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고, 현장에서도 등록비를 내고 관람할 수 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