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유치로 대구의 로봇 산업이 주목받고 있죠, 대구 산업 전체의 수출을 보더라도 로봇 산업이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산업용 로봇보다 시장이 두 배나 큰 서비스 로봇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태연 기자▶
산업용 로봇 부품을 생산하다 이제는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로봇 완성품을 만드는 대구의 제조회사입니다.
지난해 매출은 3분기까지 300억 원.
연말 잠정치 매출은 지난 2020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날 전망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CES에서도 호평을 받아 수출 전망도 밝습니다.
◀인터뷰▶김창호 대표이사/스마트 헬스케어 로봇 제조회사
"재택 근무가 늘고 사람들이 공공장소 출입을 과거보다 적게 할 것입니다. 그런 부분이 가정에서 많은 것이 이뤄지게 되고, 이런 부분에서 서비스 로봇의 중요성이 앞으로 커질 것입니다."
대구의 로봇 산업 수출 증가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대구 전체 수출 가운데 로봇 산업 수출은 6.4% 차지했습니다.
수출 비중이 5년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 정밀 화학 원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습니다.
수출 실적의 95%가 산업용 로봇과 부품에 쏠려 있고, 서비스 로봇의 실적은 미약합니다.
글로벌 로봇 시장은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통계 전문 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로봇 시장의 매출은 450억 달러로 지난해 410억 달러와 비교해 10% 성장할 전망입니다.
서비스 로봇 시장이 산업용 로봇 시장보다 두 배나 커 지역 로봇 산업이 이제는 서비스 로봇에 눈을 돌려야 할 시점입니다.
◀인터뷰▶김경민 차장/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현재 (산업용) 제조 로봇과 관련해서는 독일과 일본,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최근의 혁신 기업의 경우 서비스 로봇으로의 발전을 통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훨씬 더 용이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 중소·중견 로봇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고, 서비스 로봇의 수출을 늘리려면 기술 이전과 함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CG 김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