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랫동안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한 변호사가 그동안 틈틈이 써온 글을 모아 책을 냈습니다.
출산과 육아로 10년 동안 일을 멈출 수밖에 없었던 방송작가도 이 기간 자신의 심경을 담은 수필집을 냈습니다.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들은 모두 지역 출판사들이 출간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안타깝지만 원고가 졌습니다>.
30년간 대구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이재동 변호사가 그동안 써온 칼럼을 모아 책을 출간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시간의 흐름과 늙음, 우리 사회의 공정과 민주주의 등 주제를 나누어 동서고금 현인들의 삶과 글을 돌아보며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습니다.
역사, 정치, 철학, 사회문제부터 법과 시대정신, 정의에 이르기까지 읽은 이들에게 고민할 거리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재동 변호사▶
"저는 이제 사회활동을 하면서 대구가 굉장히 보수의 성지로 알려져있지 않습니까? 조금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사회가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대구도 발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손며느리, 딸 하나만 낳았습니다>.
결혼과 출산, 육아로 10년간 경력 단절을 겪었던 전직 방송작가가 이 기간동안 느낀 심정을 담은 수필집을 냈습니다.
출산과 육아의 숲, 관습의 거대한 뿌리, 그들이 보내준 연대의 햇살 등 세 개의 소주제로 나눠진 책에서는 장손 며느리가 겪어야 했던 회한을 표현하며 동시대 여성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김혜원 <장손며느리 딸 하나만 낳았습니다> 저자▶
"제가 늘 마지막에 하고 싶었던 문장의 메시지는 '당신은 쓸쓸하지 않아, 우리는 비슷한 삶을 살고 있어. 그리고 누군가가 당신이 쓸쓸할 때 어깨를 내어줄 거야' 그게 메시지였거든요."
두 책은 모두 지역출판사를 통해 출간됐습니다.
대형 출판보다 규모는 작지만 지역민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을 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지역 출판업계는 출판 활동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을 떨쳐주고 있습니다.
◀김정희 대표 <서재를 탐하다> 책방▶
"책방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책을 읽는 것뿐만이 아니라 함께 쓰고 그리는 활동들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책을 누구나 쓸 수 있는 그런 시대이기 때문에 작은 목소리라도 소규모로 이렇게 책을 내고 이런 활동들을 꾸준히 한다면 그 지역에서 나올 수 있는 목소리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역민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솔직하게 표현한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