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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숨어 '100억 원대 스미싱 사기' 조직 일망타진

사진 제공 경북경찰청
사진 제공 경북경찰청
베트남에 사무실을 두고 100억 원대 스미싱 사기를 벌여 온 혐의를 받는 범죄 조직이 경찰에 일망타진됐습니다.

경북경찰청은 총책과 해외 및 국내 조직원 등 86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붙잡아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모바일 청첩장, 택배 알림, 자녀 사칭 등의 문자를 보내 휴대전화에 악성 프로그램을 깔게 한 뒤 계좌에서 돈을 빼가는 등의 수법으로 피해자 230명으로부터 약 10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출 광고로 범행에 사용할 유심과 대포통장을 구하고, 도박사이트와 가상 계좌 등을 이용해 범죄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베트남 공안과의 공조수사로 1년여 만에 30대 총책과 핵심 조직원 등 6명을 현지에서 붙잡아 한국으로 강제 송환했습니다.

또 70여 개 계좌와 30만 개 넘는 거래 내역을 추적해 국내에서 활동한 조직원 7명과 범죄 가담자 73명을 잇따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현지에서 1억 9천만 원 상당의 현금을 압수하고 외제 차량, 고가의 거주지 등 범죄수익금을 추적, 환수하고 있습니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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