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오후 6시 반쯤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에서 난 불이 4시간 반 만에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산림과 소방 당국은 산불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등 인력 690여 명과 장비 50여 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4일 오후 10시 반쯤 주불을 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고, 4ha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림청은 밤새 남은 불을 끄고 뒷불을 감시하는 한편, 날이 밝는 대로 산불이 난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불은 해 질 무렵 앞산(대덕산) 3부 능선, 매자골 등산로 주변에서 시작됐습니다.
불이 나자 진화 헬기 2대가 투입됐지만 해가 지면서 철수했습니다.
대구에 열흘 넘게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바람이 불고, 산불 현장 곳곳이 급경사지와 암석지라 산림 당국이 진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시뻘건 불길이 정상으로 번지는 모습이 대구 곳곳에서 목격되면서 119상황실에는 400건이 넘는 시민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산림청은 "전국에 건조특보가 발령되고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이 지속되고 있다"며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산림 근처에서 화기 취급을 삼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화면 제공 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