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회원 조합의 연체금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수협 회장의 연봉이 최근 5년간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수협 회원 조합의 1년 사이 연체금은 2022년 말 6,609억 원에서 2023년 말 1조 3,885억 원으로 약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 4월 말에는 1조 9천억 원으로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연체율도 같은 기간 동안 2%에서 5.6%로 크게 증가하면서 수협은 지난 5월 부실채권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금융 부실채권 매각 TF팀'을 구성하고, 부실채권 일괄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수협 회원 조합의 경영 실적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수협 회원 조합의 결산 실적은 2003년 말 155억 원 적자 이후 20년간 흑자를 기록해 왔지만, 2023년 말 57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24년 4월 기준으로는 1,118억 원까지 적자가 늘었습니다.
당기순이익 적자 조합 수도 2023년 말 29개 조합에서 2024년 4월 말에는 70개 조합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수협 회장의 연봉은 22019년 1억 4천3백만 원에서 2024년 2억 8천만 원으로, 약 96% 증가해 5년 만에 약 두 배가 됐는데, 특히 올해에는 회원 조합의 재정 상태가 악화됐는데도, 연봉이 5천만 원 인상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임미애 의원은 "회원 조합이 경영 악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 책임자는 급여를 대폭 인상하며 위기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며 "수협 경영진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고, 내부 보상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