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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연속보도] 코로나19 대구MBC 사회사회 일반지역심층보도

[심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되나?···의료계에서는 "성급"

◀앵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여기에 대해 성급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위험요소가 많고 마스크를 한번 벗고 나면 상황이 다시 심각해져도 다시 착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겁니다.

김은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일단 코로나가 최근 들어 확산세가 많이 수그러들었잖습니까? 


◀기자▶
1월 13일 0시 기준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3만 9,726명입니다.

지난주 초, 그러니까 올해 초인 지난 2일 8만 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7일 평균치도 지난 2일 6만 4천 명이던 것이 6일 5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일주일도 않돼서 4만 명대로 줄었습니다.

감염자 한 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의 수를 의미하는 감염 재생산 지수도 '1'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감염 재생산 지수가 1 이상이면 확산, 1 이하면 감소를 뜻하는데요, 이런 수치들이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코로나 유행이 이제 안정세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수는 오히려 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전국의 주간 일 평균 사망자 수가 12월에 이어 여전히 50명 대로 줄지 않고 있고 주간 일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1월 첫째 주 기준 597명으로 오히려 더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장기화로 진단되지 않은 이른바 '숨은 감염자'가 여전히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김신우 교수 말 들어보시죠.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확진자 숫자만 볼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요, 고령자나 이런 (면역 저하)분들의 사망이나 위중증화가 다시 쭉 올라갈 위험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많이 안 좋잖습니까?


◀기자▶
게다가 다음 주부터 중국의 춘절이 시작돼 20억 명 이상 이동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도시 위주의 코로나 발생이 농촌지역으로 확산하면 코로나 감염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 내 코로나 확산은 인접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종연 대구시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입니다.

◀김종연 대구시공공보건의료지원단 단장▶ 
"지금 가장 문제는 중국의 상황이 안 좋다 보니까 외부 요인의 영향 가능성이 있는 거죠.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려서는 그렇게 치명적이지 않거든요, 문제는 이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든 간에 고위험군 감염의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에 대한 안전 대책이 명확하게 보장이 돼야 되겠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하위 변위가 확산되면서 WHO, 세계보건기구는 다시 마스크를 끼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코로나 초창기처럼 다시 마스크를 끼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습니다.

성급한 해제보다는 신중한 대책 마련이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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