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세계지도인 보물 1008호 '만국전도'가 도난 29년 만에 고향 예천으로 돌아왔습니다.
'만국전도'는 예천 함양박씨 미산고택 후손이 거처를 서울로 옮기면서 함께 가지고 갔다가 지난 1993년 도난당했습니다.
경찰과 문화재청 사범 단속팀은 4년 전 골동품 업자의 아내가 운영하는 안동의 한 식당 벽지 안에서 만국전도를 회수했고,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보관돼 오다 7월 1일 자로 예천박물관으로 기탁됐습니다.
이 지도는 이탈리아 선교사 '줄리오 알레니'가 만든 한문판 세계지리서 '직방외기'에 실린 만국전도를, 지난 1661년 예천 출신 박정설이 필사한 것으로, 알레니의 만국전도에는 없는 울릉도와 백두산이 표시돼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큽니다.
(사진 제공 예천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