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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한파에 기부도 '꽁꽁'…나눔 '절실'

◀앵커▶
고물가, 고금리의 경기 한파에 개인도 기업도 지갑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더 필요한 시기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할 때도 연말만큼은 활발하게 이뤄지던 봉사와 후원마저 크게 줄었습니다.

취약계층은 어느 해보다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사이로 구세군 종소리가 울립니다.

◀현장음▶
"땡 땡, 땡 땡"

휠체어 탄 불편함도 조그만 정성을 나누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가던 발길을 돌려 온정을 나누는 사람들이 거리를 따뜻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외면하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대구 도심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45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2021년 이맘때는 80도가 넘었는데 나눔 열기가 절반으로 식었습니다.

◀김누리 대구 사랑의열매 사무처장▶
"금리, 물가, 환율, 부동산 악재 등으로 인해서 기업 기부와 고액 기부가 줄어든 영향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야 할 재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대구의 한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모여 메주를 빚고 있습니다.

직접 된장도 만들고 간장도 담가서 더 힘들게 거울을 나는 이웃들과 매년 나누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2년에는 후원도 봉사자도 눈에 띄게 줄어서 나눌 수 있는 마음도 작아졌습니다.

◀김진홍 대구 달서구노인복지관장▶
"홀로 사는 어르신들 800세대 정도를 돌보고 있는데, 또 며칠 있으면 설이 다가오는데 그분들한테 작은 따뜻한 사랑이라도 나눔을 해야 하는데 자칫 온정이 얼어붙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는 게 사실이고…"

고물가, 고금리로 어느 해보다 주머니 사정이 어렵지만, 이럴 때일수록 추운 겨울을 힘들게 보내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이 절실합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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