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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가창면 산불 9일째 계속‥경찰 방화 용의자 추적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산불이 9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5일 오후 7시 15분쯤 발화 지점인 용계리에서 1.5㎞ 떨어진 가창면 오리 운흥사 부근에서도 산불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6일 오전 7시30분 기준으로 운흥사 부근에서 헬기 5대와 소방차량 19대, 333명의 소방인력, 대구시와 달성군 공무원 100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대구시는 밝혔습니다.

밤 사이에는 헬기가 뜨지 못해 산불 진화대원 109명만 투입돼 방어선을 만들고 불길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죽을 힘을 다했습니다.

가창 산불은 한때 연기가 바람을 타고 대구 남구 앞산 너머까지 날아와 119 신고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달성군은 방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6일 아침 '달성산불은 방화가 의심된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김 군수는 "어제 저녁 8시쯤 (운흥사 인근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산불은 1차 산불과 같은 용의자의 방화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달성군 신고에 따라 주변 폐쇄회로(CC)TV를 검색하는 등 추적에 나섰습니다.

가창 산불은 그동안 두 차례 진화됐지만, 산의 경사가 심하고 건조한 날씨에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 15m에 이르는 강풍 때문에 재발화 하면서 완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작은 바위와 낙엽이 많은 지형 특성도 숨은 불씨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은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4일 오후 5시 화재위험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했으나 다음날인 5일 오전 9시30분 최고 단계인 '심각' 으로 올렸습니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에 소방력이 집중돼, 가창면 산불에 추가로 소방력을 투입하는데 한계에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난달 26일 오후 9시 2분쯤 처음 발생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산불로 지금까지 약 11㏊의 산림이 사라졌습니다.

(사진 산림청)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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