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날 단체 식사를 하고 중태에 빠진 경북 봉화 경로당 어르신들의 가검물에서 농약 성분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수사 인력을 대폭 보강해 용의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북경찰청은 모두 57명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경로당 회원 50여 명의 행적과 동선에 따른 CCTV를 확인하고 있고, 마을 주민을 상대로도 탐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자 4명 등 식당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한 5명 모두 식사 후 다시 경로당에 들린 점을 주목하고, 경로당 내에서 음료 등 다른 음식물을 섭취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로당 내부에는 CCTV가 없고, 입구 CCTV는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피해 어르신의 위 가검물에서 나온 농약 성분은 '유기인제' 외에 생산 중단된 맹독성 '엔도설판'이 아니라 '에토펜프록스'인 것으로 확인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실수로 병원 측에 잘못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중태에 빠진 어르신 4명은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고, 해독제 등 약물 치료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