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보 성향 시민단체의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사진을 향해 장난감 활을 쏘는 부스가 설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활쏘기 이벤트는 2월 11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주최한 제26차 촛불대행진 집회 현장에서 열렸습니다.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는 윤 대통령 부부와 한 장관의 얼굴 사진을 붙인 인형을 향해 장난감 활을 쏘는 부스를 설치한 뒤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에게 활을 쏘도록 했습니다.
인형 뒤로는 윤 대통령의 얼굴이 한가운데 있는 과녁과 함께 '난방비 폭탄', '전쟁위기', '깡패정치', '친일매국' 등 문구가 인쇄된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2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폭력을 정당화하는 세상'이라는 게시물을 통해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감을 표현할 수 있는 수위가 도를 넘어선 지 오래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어떤 폭력도 정당화되거나 혹은 학습되어서도 안된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말이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과 보수단체 새희망결사단은 지난 주말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진을 향해 장난감 활을 쏘는 이벤트를 한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측을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단체는 16일 자주민주평화통일위원회를 명예훼손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