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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고 월세 내기 바빠"···더 팍팍해진 청년들의 살림살이

◀앵커▶
높은 금리와 치솟은 물가 때문에 서민 가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수입이 낮고, 아직 삶의 기반을 다지지 못한 사회 초년생이 겪는 고통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구의 청년 단체가 청년층 부채 실태를 조사했더니, 청년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졌는데요, 빚 갚는 데 쓰는 돈은 더 늘고 주거비 부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이 2023년 10월부터 한 달 동안 대구에 살거나 일하는 만 19살에서 39살 사이 청년 1,00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한 달 평균 수입은 217만 원, 1년 전 조사보다 4만 원 올랐지만 최저임금보다 겨우 10만 원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식비와 주거비를 포함한 월 지출 비용이 9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5만 원 늘었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부채 상환 비용도 41만 원으로 7만 원 늘었습니다.

지출과 부채 상환을 더하면 월수입의 60%가 넘는 돈이 통장에서 빠져나갑니다.

수입이 늘긴 했지만 써야 할 돈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겁니다.

부채의 질도 나빠졌습니다.

빚을 낸 사람 10명 가운데 4명은 은행보다 이자가 훨씬 비싼 2·3금융권에서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 조사보다 16% 포인트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1년 새 월세 보증금은 2배 넘게 올랐고, 전세와 반전세도 보증금 부담이 훨씬 커졌습니다.

설문조사 대상자 중에 36명은 전세 사기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청년단체는 정부와 지자체가 청년들의 경제 상황을 좀 더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최유리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 이사장▶
"지금의 정책은 자산 형성 정책이나 대출을 해주는 정책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좀 보완하기 위해서 청년들이 진짜 어떻게 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우선 진행하고···"

설문조사 참가자 10명 가운데 6명은 주식 등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고, 평균 손실률은 59.2%, 손실액이 812만 원에 달했습니다.

돈에 대한 가치관이 제대로 서 있지 않고 정보도 부족한 청년들에게 금융 교육도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그래픽 이수현)

도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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