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2년 경북 동해안은 대형 산불이 잇따라 만 헥타르 이상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2023년 1월 산불 발생 위험지수도 평년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계속된 가뭄과 기후 변화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동해안은 2022년 3월부터 울진과 영덕에서 유례없는 대형 산불이 잇따라 1만 8천여 헥타르의 산림이 불탔습니다.
기후 변화와 가뭄 등의 영향으로 이처럼 산불이 대형화되는 가운데 산불 발생 위험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예측한 동해안의 1월 산불 발생 위험도는 56.2로 전국 평균보다 10.5포인트나 높습니다.
동해안에 건조특보가 지속적으로 발효됐고, 지난 보름 동안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아 낙엽의 수분 함유량도 10% 미만으로 바짝 말라 있습니다.
◀권춘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최근에 들어서 강수량이 거의 없습니다. 강수량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지금 탈 수 있는 물질인 낙엽이 바짝 말라있는 상태여 가지고 발화하기가 쉽고 또한 더불어서 확산하기 쉬운 조건으로 변화했기 때문에"
또 동해안의 산불 발생 위험 지수는 12월 중순까지 전국 평균치와 비슷했지만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주변 높은 해수면 온도와 낮은 상대 습도의 영향으로 과거 40년 분석치 가운데 9번째로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권춘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2023년 1월은) 40년 대비 9번째로 높은 위험성이 관측이 됐었는데요, 해수면 온도가 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가 덩달아서 온도가 높아지면서 상대 습도가 낮아지면서 산불 위험성이 좀 높게 올라가고 있고요"
산림 당국은 산림 인접지의 불법 소각 행위가 산불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