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지 3주째입니다.
확진자 수가 계속 줄고 있긴 합니다만 위중증 환자는 늘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점이 방역당국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특정시설뿐 아니라 지역사회로의 확산도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재한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전인 지난해 12월 셋째 주 대구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158.7명이었습니다. 지난주에는 하루 평균 128.6명으로 2주 사이 19% 줄었습니다.
그런데 위중증 환자는 61.4명에서 71.9명으로 17% 더 늘었습니다. 고령층에서 감염 1, 2주를 지나며 병세가 악화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확진 규모는 줄었지만 문제는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9개 시설을 통해 지금까지 4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표본검사로 99명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됐는데 나머지 확진자들도 역학적 연관성으로 모두 오미크론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이영희 대구시 시민건강국장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 대비 2.6배의 높은 전파력과 어린이집 등 미접종 대상자의 노출로 감염확산이 가중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특성상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이기 때문에 전체 확진자의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미접종자 부분에 대한 감염 위험은 오미크론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미접종자의 위험성 또한 더 높아질 것이고 빨리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봅니다."
오늘 0시 기준 대구 84명, 경북 62명 등 사흘째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0시 이후 대구 109명, 경북 85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거리두기 강화속에서도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C.G 김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