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6세기 철기시대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고분 유적 7곳을 묶는 '가야 고분군'이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가야의 뛰어난 문화 수준을 증명하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이로써 가야 고분군이 세계 속의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고분 유적 7곳을 묶은 '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8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가야 고분군'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감사합니다. (가야 고분군 등재에) 다른 의견 있습니까? 알겠습니다. 없습니까? 그러면 이번 45차 위원회에서 채택됐습니다."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야 고분군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에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린 가야 고분군은 1~6세기 중반에 걸쳐 경북 고령과 경남 5곳, 전북 1곳 등에 형성된 고분군 7곳을 묶은 연속 유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6번째, 경북에서는 6번째로 세계 유산에 등재되는 쾌거입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고분군 7곳에 있는 민간 소유 터를 확보해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7곳의 유산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 등을 주문했습니다.
현지 회의에 참가한 우리나라 대표단은 세계유산으로 보전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
"가야 문화의 중요성을 전 세계가 인정해 앞으로 가야 고분군이 전 세계가 같이 사랑하고 아끼는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거듭되도록 문화재청이 열심히 후원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대표단으로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대 문화를 보유한 경북도를 세계에 더 많이 알릴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것(3대 문화 등재)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이고, 세계적으로도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야 문화 등재가 아주 기쁜 쾌거라 할 수 있습니다."
전국에 흩어진 가야 고분군을 한데 묶어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이름이 오른 지 10여 년 만에 일궈낸 결과입니다.
유산을 보전하고 세계 널리 알려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윤종희 화면제공 유네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