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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문 연 지 사흘 만에···폭우에 떠내려간 대구 신천 물놀이장

7월 18일 대구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신천의 물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오후 3시쯤 희망교 부근에 만들었던 신천 야외 물놀이 체험장 시설 일부가 떠내려갔습니다. 1시간 반 만에 침산교 부근에서 조형물들을 수습했지만 일부 조형물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신천 야외 물놀이장은 시설물들이 떠내려가기 사흘 전인 7월 15일에 문을 열었습니다. 개장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참석했습니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특히 경북에서는 실종된 주민이 10명이 넘었으며, 홍준표 대구시장이 개장식 참석 이후 골프장에 갔던 날이기도 합니다.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됐고 이웃 경북에서는 큰 피해까지 나고 있던 상황에서 한가하게 물놀이장을 개장한 것 자체를 문제로 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장마에 물 불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건데 한 치 앞을 못 본 세금 낭비라는 시각도 있을 수 있고 '임시 시설물'이었다 보니 '재산 피해'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신천 야외 물놀이장 개장 하루 전인 14일 신천 대봉교 상류에서는 신천 사계절 물놀이장 조성공사 기공식이 열렸습니다. 파도풀, 유수풀, 가족풀을 만들고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인데요, 86억 원을 투입해 2024년 7월에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좀 더 큰 틀에서 대구시는 신천 사계절 물놀이장을 포함해 신천 수변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 모두 5,890억 원을 들일 예정입니다.

 '기후 변화'에 이은 '기후 위기'의 시대라고들 하는데, 강 주변에 '인공 조형물 공사'를 계속하는 것은 괜찮은지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온 것 아닐까요? 강의 자연적인 모습을 살리고 치유력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인 해법이 아닐까요? 어쩌면 다음 폭우가 올 때 물에 떠내려가는 건 고무풍선만은 아닐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영상제공 이미경)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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