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드론으로 하는 축구 경기를 보신 적 있으십니까?
드론 축구 경기장이 경북 의성에 개소했습니다.
의성군은 스포츠를 시작으로 농촌, 보건 분야 등의 드론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름 40cm의 하얀 보호막을 쓴 드론이 축구공이자 선수입니다.
'스트라이커'라고 적힌 띠를 단 드론이 공중 높이 매달린 골대에 들어가면 득점합니다.
홍팀이 골대 앞을 수비해 보지만, 청팀의 스트라이커가 빈틈을 놓치지 않고 골대를 파고듭니다.
축구와 다르게, 남녀노소 누구나 드론만 조종할 수 있다면 참여할 수 있는 게 드론 축구의 장점입니다.
◀이동현 드론 축구 국가대표▶
"드론 축구는 손의 정밀함을 요구하고요. 드론 축구는 일반인들도, 노인분들도 재밌게 할 수 있는 스포츠인 것 같아요. 축구보다도."
경북 북부권에서는 의성에서 처음으로 드론 축구장, 가음 드론 스포츠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센터에서는 매달 유소년 드론 축구대회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드론 축구 숙박 캠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합니다.
◀김주수 의성군수▶
"드론 스포츠 센터는 전국 규모의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시설을 갖췄습니다. 이 시설을 통해서 우리 드론 스포츠 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의성군의 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거라고 봅니다."
의성군은 스포츠에 그치지 않고 드론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농약을 살포하거나 산촌 지역민에게 의약품을 배송해 주는 등 지금까지의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공공서비스 제공에 드론을 투입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해 온 드론 비행 시험센터가 2023년 말이면 준공됩니다.
대구·경북 권역에서 드론 기업이 성능 증명을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인데, 상용화 지원 센터까지 추가로 건립해 드론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오정재 의성군 신공항지원과장▶
"아주 기본적인 인증을 해주는 기관이기 때문에 드론이 앞으로 미래 산업이라 그 관련된 업체가 무조건 여기 와서 인증을 받아야지만 드론을 납품할 수 있습니다."
의성의 도전이 고령화로 일손 부족이란 해묵은 과제를 겪고 있는 경북 북부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