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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키워드] 따뜻하게 안아주는 국가

금융위원장이 청년 특례 채무조정 제도를 설명하면서 “조금 더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도와주려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요청했고, 대통령은 이른바 영끌과 빚투에 몰린 청년들을 언급하며 “어려울 때 두텁게 안아주는 게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청년을 위한 제도인 것 같은데, 같은 2030 세대에서도 격렬한 반대의 움직임이 일었습니다.

“수익 나면 자본주의, 망하면 공산주의 이게 바로 포퓰리즘이다”라는 반응은 성실하게 번 돈으로 아껴 살며, 조금이라도 저축하고자 노력했던 사람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덕적 해이를 초래한다는 비난에 정부는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지만, 여전히 비난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언어학자 소쉬르는 말에 생리적, 물리적, 심리적 요소 등 세 가지 요소가 있다고 합니다.

소통의 측면에서 보면 단어와 문장이 입에서 나와 상대의 귀로 전달되는 생리, 물리적 요소보다는 그것이 상대의 마음속에 수용되는 심리적 요소가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따뜻하게 안아주는 국가’ 얼마나 좋은 이야기입니까?

그 좋은 말이 왜 이런 비아냥을 불러오는지 그 심리적 요소를 잘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김상호 시사톡톡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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