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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포스코, 성평등 걸림돌"

◀앵커▶
3월 8일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유엔에서 정한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단체들이 선정한 올해의 성평등 걸림돌에 포스코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2022년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사내 성폭력 사건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입니다.

직장 내 성희롱이 끊이지 않는 현실, 제도 강화뿐 아니라 근본적인 의식 개선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성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성의 날, 포스코 정문 앞에 여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포스코 이름이 적힌 손팻말을 목에 건 사람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포스코를 향해 목소리를 높입니다.

◀현장▶
"포스코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2023년의 성평등 걸림돌에 선정된 포스코를 상대로 여성단체가 퍼포먼스를 벌인 겁니다.

포스코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과 함께 성평등 걸림돌에 선정됐습니다.

2022년 사내 성폭력 사건을 축소, 은폐하고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여성단체는 포스코가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김정희 포항여성회장▶
"직장 내 성희롱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그 조직의 구조와 문화의 문제인데 (포스코는) 가해자를 해고한다거나 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법적으로 직장 내 성희롱을 금지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 100명 중 8명이 직장 내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과 비교해 두 배 넘게 높은 비율입니다.

피해자들은 성희롱 피해를 입어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의 약 70%가 그냥 참고 넘어간다고 답했고, 상급자에게 알린다는 비율은 3% 그쳤습니다.

피해를 참고 넘어가는 이유로는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고 가해자와의 관계, 조직의 묵인 등 신고 이후를 걱정하는 경우도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병훈/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사업장 안에) 피해자가 이 문제를 신속히 고발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할 건 조사하고 가해자를 처벌이나 제재를 줄 수 있는 제도적인 여건을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직장 내 성희롱을 막기 위해 제도 강화와 함께 사업장 내 의식 개선 등 근본적인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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