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가 코로나 19 확진을 받은 지 닷새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최근 들어 소아 사망자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개학을 맞은 학교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권윤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어린이가 확진 닷새 만에 사망했다고요?
◀기자▶
대구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가 코로나 19 확진을 받은 지 닷새 만에 숨졌습니다.
대구시에 따르면 숨진 어린이는 8월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집에서 치료를 했다고 하는데요.
고령의 기저질환자가 아니면 요즘 대부분 동네 병원에서 약 처방을 받은 뒤 재택 치료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는 처음엔 가벼운 증세가 있었지만 갑자기 호흡 곤란 등의 '쇼크'가 나타나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확진 받은 지 닷새 만인 22일 병원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앵커▶
숨진 어린이는 기저 질환이 있었습니까?
◀기자▶
특별한 기저 질환은 없었다고 합니다.
또, 코로나 예방 접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에서는 지난 4월에도 10살 미만의 어린이가 코로나 19로 숨졌습니다.
당시 집에서 갑자기 숨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 대해 119구급대원이 신속 항원 검사를 하고 보건소가 PCR 검사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숨지고 나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입니다.
대구에서는 지금까지 10살 미만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어린이 사망 소식이 이어지고 있잖습니까?
◀기자▶
전국적으로는 2020년 초 대유행 이후 지금까지 10살 미만 사망자가 3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이 중 20% 정도가 2022년 7월과 8월에 집중됐습니다.
최근 들어 유행의 규모가 커진 데다가요, 어린이는 예방 접종률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우리나라 코로나 관련 전체 사망자는 2만 6,100여 명이거든요.
10살 미만은 30명이니까 치명률이 0.11%로 극소수입니다.
그래서 어린이 감염을 두고 크게 동요하시거나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린이 환자는 스스로 증상을 호소하기 어려워하거든요.
따라서 확진된 경우 보호자가 잘 살펴야 하며 무엇보다 감염되지 않도록 주변에서 신경 쓰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김신우 교수의 말 들어보시죠.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다 막을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인 질환을 가진 사람도 증증화될 수 있으니까 어린이 중에서도 소아당뇨나 천식이나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어린이는 특별히 조심하고, 가족들이 방역에 주의하고, 가족들이 예방 접종을 하고, 아이도 접종이 가능하다면 접종이 권장되겠죠."
◀앵커▶
요즘 학교마다 개학했거나 개학을 앞두고 있는데 방역에 더욱 신경 써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아·청소년 감염이 늘고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개학 철을 맞은 학교마다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개학한 모든 학생과 교사에게 자가진단 키트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증상이 있을 때는 등교하지 말고 먼저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 취학 어린이와 청소년이 있는 가정에서는 다 아실 겁니다.
교육부의 '건강 상태 자가 진단' 애플리케이션에 매일 접속해서 자녀의 건강 상태를 등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