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10 총선에 출마한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여전히 지역 개발 공약이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어느 선거보다 눈에 띄게 기후 위기 대응 공약이 본격적인 의제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김건엽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지역에서는 임미애, 조원희 후보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거부권에 가로막힌 양곡관리법 재추진,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등의 공약과 함께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재생에너지 공공투자를 확대하고, 수익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햇빛바람연금 도입을 제시했습니다.
◀임미애 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 13번▶
"신안군에서는 2018년도부터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익을 공유하는 조례를 만들고 실제로 시행하고 있는데 이 제도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입니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는 얼마 전까지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이달희 후보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희망차고 안전한 교육과 돌봄 환경 구축, 자립 준비 청년 지원 등의 공약과 함께 생활 속 탄소 감축을 위한 탄소 리워드 확대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이달희 국민의미래 비례후보 17번▶
"기후 위기로 위협받고 있는 지역의 농업과 산업을 지원하고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시민들에게도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기후를 본격적인 선거 의제로 채택한 녹색정의당에는 안동의 청년 정치인 허승규 후보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22대 총선을 기후정치, 기후 국회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기후배당과 녹색일자리, 녹색 주택 공급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허승규 녹색정의당 비례후보 2번▶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기후 위기를 가지고 싸우지 않습니다. 기후를 망치는 반 기후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흐름과 반대로 핵발전에 올인하고 무분별한 난개발에 매몰된 정치판을 교체하겠습니다."
이밖에 새로운미래는 재생 에너지사업 확대, 개혁신당은 고속철도 접근성 확대를 통한 철도 활성화, 조국혁신당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최대 30% 확대를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환경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기후 위기 대응을 기준으로 투표를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62.5%에 달했습니다.
어떤 기후공약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그래픽 황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