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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대구 최초 '공공 반려견 놀이터' 문 열어···운영은 어떻게?


대구 최초 공공 반려견 놀이터 개장
주인이 던진 공을 향해 힘차게 뛰어오는 강아지들.

"손. 옳지. 이쪽 손. 옳지. 이쪽 손. 옳지." 주인의 말에 양손도 척척, 기초 훈련도 가뿐히 해냅니다.

나무 계단을 오르내리고 흙장난도 치고, 장애물도 가뿐히 뛰어넘습니다. 한편에서는 반려견과의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기록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대구 최초로 만들어진 공공 반려견 놀이터의 풍경입니다.

이우혁(이용객) "대형견 관련 사고가 있어서 출입이 제한된 곳들이 있어요. 달서구에 대형견도 출입할 수 있는 곳이 생겨서 견주로서 기분이 좋아요. 지인이랑 가족들이랑 다 함께 많이 올 예정입니다."

달서구 장동 산 28번지 일원에 조성된 달서 반려견 놀이터는 당초 2024년 1월부터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월 개장식까지 했는데 시설물 마감공사가 덜 끝나 개장이 미뤄졌습니다.

현재는 중·소형견과 대형견의 놀이터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달서구는 부족한 시설물을 보강해 2월 1일부터 전면 개장할 예정입니다.

달서 반려견 놀이터, 운영은 어떻게?
달서 반려견 놀이터는 동물 등록을 한 반려견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키 높이 40㎝를 기준으로 대형견과 중·소형견 각각 다른 놀이터를 이용합니다. 대형견은 최대 10마리, 중·소형견은 최대 15마리가 동시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중·소형견 1마리당 2,000원, 대형견 1마리당 3,000원입니다. 만약 달서구민이라면 중·소형견 1마리당 1,500원, 대형견 1마리당 2,000원만 내면 됩니다.

매주 월요일은 쉬고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겨울철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운영은 계명문화대학교에 위탁하는데, 놀이터 관리 3명, 펫 카페 담당 1명, 팀장 1명이 상주하며 관리할 예정입니다.

또 전면 개장하는 오는 2월부터는 반려동물 예절 교실과 보호자 교육 등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서로 배려하고 또 반려견과 또 우리 인간들이 서로 교감하는 그런 멋진 공간으로서 대구의 명품 공원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4집 중 1집이지만 공공 공간은 턱없이 부족
KB금융그룹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552만에 달하는데, 네 집 중 한 집꼴입니다.

서울에는 110만 가구가, 대구에는 33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에 반려동물을 위한 공공 공간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건축공간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은 22곳에 이르는 반려동물 공공 공간이 있지만, 대구는 단 2곳뿐입니다. 달서구 달서 반려견 놀이터와 남구 앞산 골안골 해넘이 캠핑장 내 반려견 놀이터입니다.

이마저도 앞산 골안골 해넘이 캠핑장 내 반려견 놀이터는 캠핑장 자체가 감사원의 감사를 받으며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7월, 대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남구청의 캠핑장 사업비 증액 경위와 공원녹지 건축물 사전 심의 과정, 공사 업체 선정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공익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앞산 해넘이 캠핑장은 77억 원을 들여 만들어졌는데, 캠핑장 내 야영 시설을 두고 관련 법 위반 논란이 불거지며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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