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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립무용단 안무자 '불공정 운영' 논란

◀앵커▶
경상북도가 운영하는 '경북도립무용단'이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안무자'와 단원들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겁니다.

단원들은 무용단 운영의 실질적 권한을 갖고 있는 안무자가 특정 단원을 보직에 임용시키기 위해 자신의 측근들로 심사위원을 구성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평정시험도 이 단원에 유리하게 실시하는 등 불공정한 운영을 했다며 안무자를 감사원에 고발했습니다.

안무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도립무용단은 2년마다 평정 시험을 통해 단원을 평가합니다.

평가 결과를 근거로 6급 훈련장, 7급 수석 단원 등 보직 단원을 임명합니다.

단원들은 2022년 12월 8일 치렀던 단원 평정 시험이 심사위원 구성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5명의 심사위원 가운데 4명이 무용단 운영의 실질적 권한을 갖고 있는 안무자가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같은 협회와 한 외부단체 소속이라는 것.

나머지 1명도 평정 시험이 실시되기 몇 달 전에 안무자가 무용단 특강 강사로 초빙한 사람으로 심사위원 5명 모두 이른바 '측근'이라는 겁니다.

평정 시험이 있기 두 달여 전에는 한 단원이 외부 공연에 참석했는데, 이 공연을 주관한 사람들이 두 달 여 뒤 평정 시험 심사위원이 되었고 공연에 참석한 단원은 보직 단원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경북도립무용단 단원▶
"평정 시험 이전에 안무자는 평소 편애하는 단원들과 함께 연수, 공연에 참여하였고요, 여기에 연관된 분들이 심사위원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이 직책에 보임이 되었고요. 정보공개 포털을 통해 각 기준별 상세한 점수공개를 요청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래서 의혹이 더 불거지는 것 같습니다"

단원들은 안무자가 특정 단원에 유리하도록 평정 과제를 선정했고, 평정 준비시간 차별을 주는 등 불공정한 시험을 실시해 인사 특혜를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무용단 안무자는 단원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심사위원 위촉과 구성은 관리 감독 기관인 경상북도가 담당하고 있어 자신은 관여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북도립무용단 단원들은 안무자가 인사 평정 부정행위, 채용 비위 등으로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공공기관의 인사 운영과 윤리경영을 해치고 있다며 감사원에 고발했습니다.

MBC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CG 김현주)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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