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입시교육 위주의 교육에서 아쉬운 점 가운데 하나가 학생들의 예술적 끼를 발굴하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전문적인 교사나 강사도 부족하고 교육 자재도 갖추기가 힘든 면도 있습니다.
이런 정규 과정에서 부족한 예술 교육을 채우기 위한 예술교육의 장이 마련됐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생들이 삼삼오오 한복 하나를 두고 이리저리 살핍니다.
여러 색을 입혀보기도 하고 글자도 넣으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한복을 만듭니다.
◀이선영 경대사대부초 5학년▶
"이 체험을 하면서 '한복이 예술적으로 되게 아름다운 것이구나'를 느끼면서 체험하고 이런 체험을 하고 싶었는데 학교에서는 하기 힘들어서 여기서 해보니까 되게 재미있어요."
또 다른 교실에서는 달고나를 비롯한 음식 사진으로 움직이는 스톱모션을 만듭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할 법하지만 장비나 재료 문제로 엄두도 내지 못하던 방식입니다.
◀서유정 대구학생예술창작터 교사▶
"학생들이 다양한 재료로 한 컷 한 컷씩 이어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이패드나 다양한 재료나 기자재를 활용해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중심으로 방과후 학교나 전일제로 운영하는 예술창작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음악·미술에다 수학과 과학을 입힌 융합 예술교육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는 파견교사가 5명이라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지역 문화예술인을 전문 강사로 참여시켜 고등학생으로까지 대상과 분야를 넓힌다는 방침입니다.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예술뿐 아니라 과학, 수학 체험을 통해서 융합적인 예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직접 체험하고, 전문인을 키울 뿐만 아니라 보편적 예술 감성을 키우는 역할을 창작터가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학 입시교육 위주의 교육 현장에서 상실되고 있는 교육의 다양성을 회복하는 긍정적 기능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