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2년 포항 다음으로 태풍 피해가 컸던 경주시는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시설물을 점검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천여 명의 주민들을 사전에 대피시킬 예정입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국사 인근 경주시 진현동 지난해 태풍으로 좁은 하천에 빗물과 토사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마대를 쌓아 임시로 복구했는데 주민들은 다가올 태풍에 걱정이 큽니다.
◀정음수 경주시 진현동▶
"작년에 우리 마을 진현동에서 태풍의 피해를 최고 많이 입었는데 그것도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태풍이 온다 하니 주민들이 다 불안해하고 있어요."
2022년 태풍으로 일부 무너진 형산강 제방도 응급 복구에 그쳐 또다시 피해가 우려됩니다.
경주시는 이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취약 시설 780여 곳을 집중 점검했습니다.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형산강 서천 둔치의 경우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산사태와 침수 위험이 큰 12개 지역 170여 명 등 천여 명의 시민들을 대피시킬 예정입니다.
◀김성학 경주시 부시장▶
"태풍이 올라오기 전에 위험시설에 대해서는 바로 대피 명령을 내려서 사전 대피를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려 합니다."
덕동댐과 왕신 저수지 등에 대해 예찰을 늘렸고, 4천여 척의 어선을 대피시키고 농촌 시설물을 점검했습니다.
침수 방지를 위해 차수판과 마대를 지역별로 지급했고, 태풍 피해가 발생하면 바로 복구할 수 있도록 각종 장비도 준비했습니다.
◀김성학 경주시 부시장▶
"읍면별로 이미 중장비 업체와 계약을 완료해 놓고 있고 또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여러 장비에 대해서도 확보해 놓고…"
태풍 비상근무에 들어간 경주시는 실시간 재난 문자 전송과 대피 방법 등 태풍 대비 집중 홍보에 나섰고, 정전이나 통신 두절에 대비해 관련기관과 비상 연락망을 가동했습니다.
MBC 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