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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의 위기"···해결 방안은?

◀앵커▶
'종가'하면 떠오르는 게 뭘까요?

훌륭한 인물이 난 집안의 뿌리로 지금도 전통을 이어가고 있지만, 종가를 지키는 종손, 종부들의 삶은 쉽지가 않습니다.

앞으로 종가는 과연 유지될 수 있을지, 종가의 위기를 짚어보고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정희 기자입니다.

◀기자▶
종부들의 고민은 오늘날 종가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 줍니다.

◀최정숙 종부 안동 노송정 종가▶
"문화재로 지정된 집은 손댈 수 없다 해서··· 계단을 오르내리고 마루를 오르내리고. 제발 주인이 살 수 있도록."

◀고영숙 종부 봉화 도은 종가 ▶
"저희가 전부 비용을 대면서 불천위 제사를 지내고 있거든요. 그러니 살기가 참 어렵습니다."

◀주영숙 종부 안동 간재종가▶
"(일이 많으니까) 차종손이 장가가기가 너무 힘들어요. 결혼하기가 너무 힘드니까 이게 항상 걱정이고."

◀현경자 종부 안동 양소당 종가▶
"자식들에게 우리처럼 살라고 하기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종가를 바라보는 인식도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전국 20살 이상 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종가 문화를 전통문화로 인식하는 비율은 37%에 그쳤고, 종가 문화의 보존 필요성에 대해서는 25%만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종가의 이미지는 '제례'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종가 체험 희망 분야는 음식 체험이 48%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종가 문화를 상품화할 분야도 음식 체험이 고택 체험보다 많았습니다.

2023년 종가 포럼에서는 종가의 위기를 공론화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 이치억 공주대 교수(퇴계 차종손)▶
"종가의 가치와 전통의 의미를 알게 된다면 스스로 (지키고, 보존 방안도) 아마 창의적인 방식으로 후속세대가 만들어 내지 않을까."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
"불천위 제례를 당당한 문화재, 문화유산으로 지정해서 지원해 주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종가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인 만큼 이에 걸맞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CG 황현지)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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