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을 국회에서 재표결하더라도 이탈 표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9월 20일 원내 대책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재표결 시 여권에서 이탈 표가 나올 수 있다'는 물음에 "무리하게 위헌적인 요소를 담은 특검법에 대해 이탈 표가 있으리라 생각 안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 등을 강행 처리했고, 국민의힘은 곧바로 대통령 재의요구(거부권 행사)를 건의했습니다.
국회 재표결에서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가결되기 때문에 국민의힘으로서는 이탈 표를 막아야 합니다.
추 원내대표는 '김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에 대해 사과 없이 공개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국민의힘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여야 대표가 합의했던 '민생 공통 공약 협의기구'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정쟁은 정쟁이고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민생 법안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책위의장 등 다양한 채널에서 민생 법안 관련 대화는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원내 대책 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 대해 "이제야 1심이 마무리된다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어떠한 정치적 계산도 없이 법률과 상식에 맞는 공정한 판결을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 1심은 기소 후 결심 공판까지 무려 2년이나 걸렸다"며 "2년 동안 이 대표는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우리 의회 정치와 사법 시스템을 심각하게 훼손시켜 왔다"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