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 사망 처리가 된 70대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40년 만에 가족을 만났습니다.
이 여성은 40년 전 가정불화로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했지만 찾지 못했고 5년 동안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2000년 법원이 실종선고 확정을 하면서 사망자로 처리됐습니다.
그러다 9월 초, 홀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던 여성이 대구 중구청을 찾아 주거 지원 등 상담을 받았습니다.
여성은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던 중 자신이 사망자로 처리됐다는 것을 알게 됐고 대구 중부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중부경찰서 실종전담팀은 여성을 면담하고 태어난 주소지 면사무소를 찾아가고, 여성으로부터 전달받은 가족의 이름과 생일을 바탕으로 친오빠의 주소지를 파악했지만 주소지에는 아무도 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수소문해 여성의 올케 연락처를 알아내 40년 만에 가족 상봉을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대구중부경찰서 형사과장 권병수는 "실종선고 취소 청구와 가족관계등록부 회복 절차를 도울 예정이며, 여성이 긴급 생계비와 긴급 주거지원 등 기초수급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