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예술발전소가 마련한 두 번째 실험 프로젝트 '열린 경계 춤, 무대미술'이 5월 28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7월 28일까지 계속됩니다.
한 차례로 끝나는 무용 공연을 무대 미술로 승화시킨 보기 드문 작품입니다.
이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예술발전소 1층에 설치한 '열린 경계로의 초대'입니다.
공연을 시작하면 설치 작품을 무대 삼아 무용수가 진흙인 옹기토 위에서 춤을 춥니다.
무용수의 몸짓은 옹기토에 고스란히 흔적으로 남게 되고 무대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그대로 남아 작품이 됩니다.
◀강정환 기획자▶
"단기간에 끝나는 무대 공연을 관객들에게 조금 더 오랫동안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관객들이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무대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실험적 프로젝트 '열린 경계 춤, 무대미술'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무용 공연을 관객에게 오랜 시간 보여주기 위해서 기획됐습니다.
무대와 객석을 갈라놓았던 경계를 무너뜨려 열린 경계로 바꾸면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겁니다.
◀구동수 무대디자이너▶
"춤, 무대미술과 관객들 간에 경계를 엶으로써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보고자 하는 시도에서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5월 28일 개막식에 이어 6월 15일에는 정길무용단의 '바보', 서성재 아트팩토리의 '신화적 상상력 2: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장유경 무용단의 '푸너리 1.5' 무용 공연이 이어집니다.
7월 6일에는 장유경 무용단의 '만가'와 시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GAGA 댄스 공연이 펼쳐집니다.
무용 공연이 없는 날에도 7월 28일까지 무대 미술은 그대로 남아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MBC 뉴스 이태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