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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 산불, 18시간 만에 진화


경북 예천군의 산불이 임야 37ha를 태우고 발생 18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월 28일 오후 3시 46분에 예천군 풍양면 해발 700m 야산에 불이 나 4시 25분 대응 1단계가 발령되고, 4시 38분에 대응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소방대원 210명과 의무소방대원 57명, 공무원 500명, 군인 123명 등 1,156명과 헬리콥터 21대가 동원돼 산불 진화에 나섰습니다.

28일 저녁 7시 4분 대응 1단계로 낮아졌고, 야간에도 산불 진화에 총력 대응한 결과, 3월 1일 오전 9시 30분에 주불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 대책본부는 "이번 산불은 곳곳에 암석지와 급경사지가 위치해 진화 대원들이 야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원들의 노력으로 인명이나 재산 피해 없이 진화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야간에 꺼졌던 불들이 돌풍 등에 의해 다시 일어나 진화대원들의 안전이 우려되어 직접 진화에서 방화선 구축과 화선 감시로 전환하는 위험한 순간들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번 불로 임야 37ha가 불탄 것으로 추정했으며,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나뭇가지에 얼굴을 긁히는 부상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불이 나자 28일 오후 4시 무렵 인근 마을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주민과 중증장애인 시설 입소자 등 37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숙박시설로 긴급 대피했는데, 밤사이 대부분 귀가했습니다.

다만 요양시설 입소 노인 중에는 침상 환자가 많아 이동이 쉽지 않아서 일부 노인들은 산불 진화차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설에 머물렀습니다.

산림청은 예천군 산불의 원인을 쓰레기 소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뒷불을 감시하고 있는 산림 당국은 진화가 종료되는 즉시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의 정확한 발생 원인과 피해 면적을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통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 대책본부와 경상북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해당 지역에 3월 1일 오후 3시 이후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돼 재발화되지 않도록 현장에 헬기를 대기시켜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발효되어 있으며,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지역이 많아 산불 발생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산림 인접 지역에서 소각 행위 금지와 작업장 불씨의 철저한 관리로 산불 예방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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